슬픔도 지나고 나면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감정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생명력에 대하여
슬픔은 한동안그 사람을 완전히 잠식한다.숨이 차고,시간이 멈춘 것 같고,다시는 예전처럼 웃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시간은그 자리에서 천천히 나를 데리고 일어선다. 어떤 아픔은말을 […]
슬픔은 한동안그 사람을 완전히 잠식한다.숨이 차고,시간이 멈춘 것 같고,다시는 예전처럼 웃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도시간은그 자리에서 천천히 나를 데리고 일어선다. 어떤 아픔은말을 […]
“나는 그를 모른다.”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했다.그것도 예수가 가장 외로웠던 밤에.브랜드의 언어로 말하자면,신뢰의 붕괴였다. 그런데 그가 다시 일어섰다.예수는 그를 책망하지 않았다.“내 양을 먹이라.”브랜드로 다시 […]
교회는 오랜 세월 ‘믿음은 의심 없는 확신’이라 가르쳐왔다.질문은 회의로, 회의는 불신으로,불신은 ‘사탄의 틈’으로 번역되어왔다.그 결과, 성경공부는 묻는 시간이 아닌, 받아 적는 시간이 되었고예배는 해석이 […]
사람들은 왜 어떤 목사에게‘기름 부음이 있다’고 말하고,그가 손을 들면 울고,그가 꾸짖으면 ‘성령의 책망’이라 받아들일까. 그 목소리는 때로폭력적이고, 전제적이며, 심지어 혐오조차 담고 있지만,교인은 오히려 그를 […]
어느 순간부터사람들은 너무 쉽게 분노하고,너무 빠르게 말하며,너무 자주 선을 넘는다. 댓글 창에서, 유튜브 영상에서,뉴스를 향한 반응,이웃을 향한 언어,심지어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말투까지도점점 거칠어졌다. 그런데 […]
우리는 분명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은 점점 보이지 않는다.연륜도 많고, 나이도 충분한 사람들이정작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감정 하나 […]
어느새 우리는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바꿔 살아가고 있다.슬픔은 콘텐츠가 되고,눈물은 조회수가 되고,공감은 유통 가능한 포맷이 된다. 누군가의 불행은 드라마보다 더 흥미롭고,누군가의 아픔은 브이로그 […]
“네가 입고 있는 옷이 너다.네가 탄 차가 너다.네가 찍어 올리는 여행지가 너다.” 누가 그런 말을 가르친 것도 아닌데,우리는 그렇게 소비로 자기 자신을 말하는 시대를 […]
얼마 전,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몇 시간 동안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마침 그 사이에 몇 통의 전화가 왔고, 어김없이 ‘왜 전화를 안 받느냐’는 […]
요즘은 이력서를 넘기기 무섭게 석사, 박사는 기본이고이중 언어에, 수상 경력에, 인턴까지 다 갖춘 사람이 줄을 선다.그런데 정작 회의에 들어가 보면기본적인 공감력, 배려, 현실 감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