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쓰담쓰談 & 허허실실

경계에 선 자만이, 경계를 넘어설 수 있다예수의 삼중 언어가 던지는 현대적 성찰

나는 예수가 아람어, 히브리어, 헬라어를 넘나들며 말을 건넸던 장면을 떠올린다. 민중의 언어로 속삭이고, 전통의 언어로 경전을 읽으며, 제국의 언어로 세계와 맞섰던 그의 입술은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었다. 언어는 그 자체로 권력의 경계, 정체성의 울타리, 사회 구조의 틈새를 드나드는 실천이었다.

교회에 다니더니 왜 저렇게 됐을까신앙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망상에 대하여

교양 있고 멀쩡했던 사람이 교회라는 구조에 들어가면, 집단 내 사회적 내재성과 권위, 집단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사회적이고 비상식적인 망상에 빠질 수 있다. 이는 사회학적, 심리학적, 뇌과학적 메커니즘에 의해 설명되며, 집단 내 압력과 권위가 개인의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키고, 집단의 신념을 내면화하게 만든다.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고,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사랑 이후의 삶감정을 넘어선 파트너십의 현실학

인류 역사상 ‘사랑 결혼’은 불과 2~3세기 전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다. 이전의 결혼이 생존과 경제, 정치적 목적이었다면, 현대인들은 감정에만 의존한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도파민의 급상승은 2년을 넘기기 어렵고, 진정한 결혼의 지속성은 로맨스가 아닌 우정과 파트너십에서 나온다. 경제적 독립성, 가치관의 일치, 갈등 해결 능력이 현실적 결혼의 핵심 조건이다. 사랑을 감정이 아닌 선택으로 재정의하고, 서로의 성장을 돕는 성숙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21세기 결혼은 감정과 현실의 균형을 이루는 제3의 패러다임을 필요로 한다.

사토시와 예수, 실체 없는 영향력의 시대정체를 숨긴 창조자, 움직이지 않는 자산,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믿음의 제국

사토시 나카모토와 예수는 모두 실체가 명확하지 않지만, 사라진 이후 그 위에 거대한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움직이지 않는 사토시의 코인처럼, 예수의 실존은 역사에 남지 않았지만 믿음과 해석으로 세계를 바꿨다. 이 글은 기술과 종교, 창조자와 시스템 사이의 유사성을 통찰하며, 실체보다 믿음이 중요한 시대의 본질을 탐구한다.

진짜 ‘잘사는 삶’이란 무엇인가아파트 평수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넓이, 차종보다 더 귀한 것은 삶의 속도

남이 정한 성공의 기준—학교, 아파트, 차, 옷, 지역—은 우리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한다. 그러나 진짜 성공은 외형이 아니라 내면의 상태에서 출발한다. 타인의 삶을 흉내 내며 사는 대신, 자신의 감각과 철학에 따라 삶을 설계하라.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의 감각이다. 아파트 평수보다 마음의 넓이를, 차종보다 삶의 속도를, 사회적 기준보다 개인의 진실을 따르자.

말은 파동이다 — 언어가 우주와 몸에 남기는 진동의 흔적불교와 기독교, 그리고 현대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말의 힘을 다시 묻다

불교와 기독교 모두 말(言)의 힘을 단순한 소리가 아닌 현실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본다. 과학적으로도 말은 뇌, 심장, 세포에 영향을 주는 파동이며, 진동이다. 진언과 기도, 축복과 저주는 뇌파를 바꾸고, 심리 상태를 조절하며, 신체의 면역과 호르몬 작용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 말은 단지 의사소통이 아닌 창조와 치유, 파괴와 변형의 힘이다.

기독교에서 ‘말’이 갖는 창조적 권능에 대하여"말씀이 육신이 되어" —

기독교에서 말은 창조의 도구이자 하나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존재를 만들어내며, 예수는 그 말씀의 육화된 실체이다. 우리의 말 또한 기도와 선언, 축복과 저주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말의 힘을 두려워하며, 말과 삶의 일치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증거해야 한다.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세상이 바뀐다관세음보살과 말(言)의 불교적 수행력에 대하여

불교에서 입 밖의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의식의 에너지이며 업의 발현이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소리를 듣고 구제한다는 믿음처럼, 발화된 말에는 실현력과 수행력이 깃들어 있다. 말은 업을 만들고 현실을 구성하는 행위이므로, 불자는 말의 청정성과 자비심을 지켜야 한다. 말하기 전에 멈추고, 말할 때 수행하라. 그 한 마디가 곧 세계를 바꾼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