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첫사랑이 더 진하다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 건축학 개론 Architecture 101, 2012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순진무구한 한 청년이 자유분방한 여인을 만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고, 사랑에 대해 반추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 없이 달콤하다가 한 순간 살벌해지는 연인의 모습에서, 사랑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첫사랑의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는 것 또한 그러하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운명을 기다리던 어수룩한 소년은 첫사랑의 성장통 이후, 스스로 운명을 찾아가는 남자로 성장한다. 이 남자의 주체적인 성장은, 새로운 감각으로 새롭게 찾아올 또 다른 첫사랑에 대한 긍정적 결말을 꿈꾸게 만든다.

 


 

건축학 개론 Architecture 101, 2012

 

건축을 의뢰한 과거 첫사랑 여인을 만난 남자가 집을 완성해나가는 동안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여물지 못한 소년은 남자가 된다. 느닷없이 찾아온 첫사랑의 무게를 감당 못한 남자의 발자취에서 우리는 달콤하고 처절했던 과거의 한 조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답지만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 그러나 뼈아픈 시간이라 할지라도 ‘처음’으로 기록된 모든 시간은 아름답다. 서툰 지난 나의 모습과 우리를 아우르는 추억이 있기에, 함께 공유한 노래 한곡이면 언제든 그때로 돌아갈 수 있기에.

 

축하카드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는 톰(조셉 고든-레빗)은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청년이다. 사장의 비서로 첫 출근한 썸머(주이 데샤넬)를 보는 순간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 톰은,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한다. 하지만 사랑도 남자친구도 믿지 않고 구속 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한다. 그런 만남이 109일째 되는 날, 톰은 그녀의 집에 초대를 받아 하룻밤을 보내고는 세상꼭대기에 오른 듯한 기분을 느낀다.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 확신해서 마냥 행복한 몇 주를 보낸 뒤, 톰은 썸머와 함께 영화 ‘졸업’을 보러갔다가 그녀로부터 폭탄선언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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