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배신

전쟁은 이들에게 있어서 일상이고 문화다.

파푸아에는 300여 종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잔인한 전사의 부족인 아스맛이 살고 있다.

 

뉴기니 지역에는 신명나게 한탕 놀고 즐기는 싱싱축제도 있지만 활과 화살로 무장한 전사들의 축제인 전쟁축제도 있다. 전쟁은 이들에게 있어서 일상이고 문화다.

 

파푸아의 원주민들은 부족과 전통을 보호하기 위해 외지인들의 침입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 이들에게 있었던 식인풍습은 배고파서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외지인들에게 부족의 용맹함과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또한 부족의 결속이 강하다 보니 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이웃 부족으로부터 해코지를 당하면 여지없이 그대로 값아 줘야 한다. 보복을 당한 부족은 또다시 보복한 부족에게 똑같이 값아 준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족 간의 전쟁이 계속 된다. 때문에 파푸아는 전쟁과 보복, 그리고 전쟁을 이기기 위한 배신의 문화가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기독교 선교사가 이곳에 들어갔을 때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의 기별에는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하다가 배신자 유다 이야기에는 환호를 하며 기뻐했다는 일화는 부족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파푸아 원주민들의 배신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웃지 못 할 이야기다.

김현청 brian@hyuncheong.kim
–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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