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머리털’ 파푸아

PAPUA

파푸아는 인도네시아 동쪽 끝, 호주 대륙 위쪽에 위치한 뉴기니 섬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파푸아가 자리 잡고 있는 뉴기니 섬은 1511년 포르투칼 인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이후 네덜란드와 영국이 이 지역을 두고 마찰을 빛다가 결국 뉴기니 섬은 반으로 나뉘어 동쪽은 영국령(현재의 파푸아뉴기니), 서쪽은 네덜란드령(현재의 인도네시아 영토)으로 지배되었다. 뉴기니섬의 서쪽지역은 원래 말레이어로 ‘짧은 머리털’ 이라는 뜻의 파푸아(Papua)로 불렸으나, 네덜란드와 전쟁을 벌여 이곳을 점령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1973년 ‘승리의 뜨거운 땅’ 이라는 뜻의 이리안자야(Irian Jaya)로 개칭했다.

 

하지만 2002년 정치적인 이유로 다시 파푸아(Papua) 주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2003년에는 파푸아 주의 서쪽 일부분이 이리안자야바랏주 (현재 파푸아바랏 주)로 분리되었다. 한편 섬의 나머지 동쪽 반인 파푸아뉴기니는 1975년 독립국이 되었다.

 

16만 2,900㎢의 파푸아의 주도는 자야푸라이며 인구는 2010년 현재 300여 종족 약 290만 명이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서쪽의 본토의 인종은 흰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동쪽인 파푸아 지역엔 태평양 네그로이드계인 갈색의 곱슬머리 종족, 왜소한 네그리드인, 산지에는 파푸아인, 해안 저지대에는 멜라네시아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포르투칼 인들이 이곳을 처음 발견했을 때 인종과 경관이 아프리카의 기니아와 비슷하다하여 뉴기니라고 불렀다. 공용어는 인도네시아어지만, 정글 곳곳에 분리되어 사는 종족마다 언어가 있어 200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코떼까와 비키니, 원시와 도시문명

 

인도네시아 동쪽끝자락, 숨 막힐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정글, 정글사이를 뱀처럼 흐르는 강들, 벌목과 화전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산사태로 벌겋게 드러낸 속살들이 민망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곳,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본 파푸아의 모습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섬 파푸아, 인류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원시문명의 보고, 식인문화가 최근까지 남아 있던 지역, 석기시대의 나체 ‘코떼까’와 환상적인 해양스포츠, 해변의 ‘비키니’가 공존하는 곳, 적도의 뜨거운 열기와 인도네시아 최고봉의 만년설이 어우러져 있는 곳, 맨몸에 맨발의 원주민과 위성전화를 들고 벤츠를 타는 차도남이 한 길로 걸어 다니는곳, 서구 기독교가 전통의 가치에 토착화 된 곳, 과거와 현재, 원시의 생활과 도시의 문명이 공존하는 그곳이 바로 파푸아다.

 


김현청 brian@hyuncheong.kim
  –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파푸아는 삶의 모든 것이 녹아들어 있다.
파푸아를 여행하면 삶의 경이로움과 허무함을 마주하게 된다.
선택은 여행자의 몫이다.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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