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SaaS 모델입니다.”
“시스템 기반 수익 창출 구조죠.”
“고객이 자동으로 들어오고, 자동으로 결제하고, 자동으로 리텐션 됩니다.”
이 문장은 이제
AI 콘텐츠 시대의 새로운 ‘바이블’처럼 반복된다.
기술의 용어로 포장된 수익 모델,
그럴듯한 UX 와이어프레임,
파이프라인, 퍼널, API 연동, 자동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실제 존재하는 것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SaaS는 ‘서비스’가 아니라 ‘구조’다
Software as a Service.
SaaS는 단순한 앱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고객의 지속적인 가치를 설계하는 모델이다.
그런데 많은 사기성 콘텐츠는
SaaS를 ‘툴 이름’쯤으로만 여기며
UI 몇 장, 결제 페이지 하나, 슬랙 자동화 정도로 ‘시스템’을 가장한다.
실제로는 데이터 축적 시스템도 없고,
고객 흐름을 추적할 로직도 없으며,
지속 가능한 구독 모델조차 설계되어 있지 않다.
‘구독경제’의 이름으로 감춰진 비즈니스 무지
“고객이 매달 자동 결제됩니다.”
“자동 리텐션이 되니까 손을 뗄 수 있어요.”
“시스템이 수익을 대신 만들어줍니다.”
이 말 속에는 철저한 생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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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객이 유입되는가?
-
어떤 기준으로 이탈하는가?
-
피드백 루프는 존재하는가?
-
기능 업데이트는 어떻게 설계되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답이 없는 콘텐츠는
SaaS라는 말을 빌린 구조 없는 구조다.
그저 ‘자동화’라는 말의 마법을 입힌,
기술 없는 기술 브랜딩에 불과하다.
고객이 아니라 ‘시스템’을 수익원으로 삼는 함정
진짜 SaaS는 고객이 중심에 있다.
가치를 느끼고, 문제를 해결받고,
지속해서 사용하는 제품과 관계가 생긴다.
하지만 사기성 SaaS 모델은
고객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팔 수 있는 것’으로 포장한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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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을 사면 누구나 자동으로 돈을 벌 수 있다”
-
“이대로 따라만 하면 월 300 수익이 보장된다”
-
“시스템을 구축해드리니, 당신은 쉬기만 하면 된다”
이건 SaaS가 아니라 ‘체인 형태의 자동화 영업도구 판매’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도구 유통 사기’다.
우리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SaaS라는 말을 듣는 순간,
이 다섯 가지를 먼저 질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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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유입부터 이탈까지 추적하는 구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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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업데이트와 유지보수에 대한 명확한 설계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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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의 지속성과 해지를 분석하는 로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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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가치에 기반한 기능 개선 흐름이 명시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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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의 수익 모델이 ‘제품 기반’인지, ‘재판매 기반’인지?
이 질문에 ‘예’로 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시스템을 파는 사기성 퍼널일 가능성이 크다.
진짜 SaaS는 기술의 이름이 아니다.
반복 가능한 고객가치 구조의 설계도다.
‘시스템이 있다’는 말보다,
‘시스템을 어떤 구조로 운영할 수 있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블루에이지 회장 · 콘텐츠 기획자 · 브랜드 마스터 · 오지여행가 · 국제구호개발 활동가
E-mail: brian@hyuncheo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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