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저울, 가심비숫자를 넘어선 가치의 연금술
‘가심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를 넘어, 개인의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다. 이는 효율과 기능만으로 평가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와 의미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다. 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는 현상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의 정교한 마케팅에 의존하는 환상일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러나 윤리적 소비, 가치 지향적 선택으로 확장될 때, 가심비는 ‘나는 어떤 사람으로 존재할 것인가’라는 실존적 질문에 대한 주체적 답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