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이라는 잔인한 신화능력주의는 정말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이제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공정한 사다리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대신, 사다리에서 떨어진 사람도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물어야 한다. 개인의 성공을 찬양하는 대신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고, 운과 환경의 역할을 인정하며 서로의 다름과 약함을 보듬는 사회를 상상해야 한다. 한 사람의 가치가 그의 능력이나 성취로만 평가받지 않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능력주의라는 잔인한 신화가 배신한 우리 모두를 구원할 유일한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