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찻잔에 담긴 ‘라떼는 말이야’과거의 향기는 어떻게 현재의 언어가 되는가

‘라떼는 말이야’는 기성세대의 일방적 소통을 비판하는 젊은 세대의 풍자적 표현이다. 추석과 같은 가족 모임에서 이를 ‘꼰대 문화’에 대한 반감으로만 치부하기보다, 그 속에 담긴 기성세대의 삶의 증명과 서툰 애정 표현의 의도를 읽는 ‘적극적 번역’이 필요하다. 일방적 회고를 비난하기보다 질문을 통해 대화로 전환함으로써 세대 간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고 진정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라떼’를 무기가 아닌, 세대를 잇는 따뜻한 음료로 만드는 지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