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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두 좌표결핍의 온도와 비교의 그림자

가난에는 두 좌표가 있다. 절대 가난은 생존의 문턱(물·주거·칼로리·의료), 상대 가난은 소속의 문턱(정보·관계·체면·참여)이다. 한 사회의 품격은 바닥(최소 보장)을 두텁게 깔고, 천장(성장과 참여)을 낮추지 않는 데서 나온다. 정책에선 안전망과 접근성, 개인에선 필수의 확보와 관계의 확장이 해법이다. 가난은 위급할 때 개입으로, 고독할 때 초대로 줄어든다. 바닥을 받치고 자리를 넓히는 것이 곧 정의다.

법 너머의 법성경의 불복종이 오늘을 건드릴 때

성경 속 법 어김이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한 반항의 권유가 아니다. 그것은 법의 문자를 절대시하지 말고, 법이 존재하는 목적을 보라는 초대다. 우리는 법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법을 우상처럼 모셔서는 안 된다. 때로는 법을 어김으로써만 지킬 수 있는 가치들이 있다. 그리고 그 가치는 언제나 생명, 정의, 자유라는 더 큰 법 안에 있다.

법이 목적을 잃는 순간, 그것은 폭력의 다른 이름이 된다. 불복종은 파괴가 아니라, 잃어버린 목적을 되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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