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정치

순수함만으로는 판을 지킬 수 없다정치에는 정치로—명분과 실리, 지혜와 순결

결국 판을 바꾸는 것은 큰 목소리가 아니라 정확한 절차, 즉흥의 열기가 아니라 길게 쌓인 신뢰여야 한다. 수수함은 태도이고, 전략은 책임이다. 좋은 목적은 좋은 방법을 요구한다. 원칙을 전략으로 만들고, 절차를 공익의 기술로 바꿀 때,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그 자리는 다시 제 이름을 되찾는다.

선한 싸움의 기술진흙탕 속에서 꽃을 피우기 위한 변명, 혹은 다짐

순수한 의도만으로 공동체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이 최근의 경험을 통해 무너졌다. 일부 정치적 행위자들이 원칙을 훼손하며 신성한 합의의 장을 오염시키는 것을 목격하며, 선의를 가진 이들의 정치적 무능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 이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새긴다. 명분과 실리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진흙탕에 들어가 싸우는 ‘정치적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순수함은 치열한 현실 속에서 싸워 이길 때 비로소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의(義) ― 옳음을 선택하는 용기의 없는 번영은 곧 몰락이다

의(義)는 풍족할 때가 아니라 곤궁할 때 드러난다. 옳음을 택하는 일은 이익보다 더 큰 용기를 요구한다. 오늘 우리의 정치는 권력에, 기업은 단기 이익에, 개인은 편안함에 휘둘리며 ‘의’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의 없는 번영은 오래가지 않는다. 당장은 손해 같아도 옳음을 선택한 사람은 결국 신뢰와 존경을 얻는다. 힘은 사라져도, 의는 이름을 남긴다.

진실은 언제나 해석의 그늘 아래 있다성경, 모순, 그리고 권력의 언어

성경의 진실은 문자적 사실이 아니라 해석의 산물이다. 창조의 순서, 두로와 에덴, 아담과 하와, 예수의 실존, 출애굽 등은 모두 모순과 상징, 권력의 언어로 얽혀 있다. 진실은 언제나 해석의 그늘 아래 머물며, 우리는 그 그늘 속에서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마주한다.

경제를 말하는 대통령불평등을 넘어 공정으로, 기회보다 안전망을 먼저 말하는 리더십

대통령은 국가의 리더이기 이전에,‘삶의 가능성을 조율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경제는 그 가능성의 무대이고,정치인의 언어가 진심인지 아닌지는바로 그 경제를 어떻게 말하는가에서 드러난다. 한국의 정치판에서 경제는 여전히 성장 […]

누구에게 반대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제안하는가다대응 정치에서 주도 정치로 나아가야 할 2025 대선의 교훈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오랫동안 ‘반대의 정치’에 사로잡혀 왔다.특히, 2022년엔 ‘문재인에 반기를 든 윤석열’이 권력을 쥐었다. 그리고 지금,또다시 ‘이재명에 반대하는 누구’를 찾고 있다.그러나 묻자.우리는 왜 […]

예수는 언제부터 정당을 지지하고, 정책을 홍보하고, 기부금 단체의 얼굴이 되었는가?교회는 누구의 얼굴로 세상에 등장하는가

기업인의 논리로 예수를 말하고,
정치인의 어조로 복음을 포장하며,
교사의 권위로 신앙을 주입하고,
예술인의 감성으로 신을 재해석하고,
운동가의 열정으로 신앙을 조직하고,
청년의 분노로 예언자를 자처한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