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모임이 있어서 호텔에 들렀다가 시골집에 들어왔다.
차에서 내리니 정원에 지천인 꽃망울들이 밤인데도 눈부시다. 정원계단을 오르며 밤빛에 물든 꽃들을보니 문득 내려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가 떠오른다.
“엄마! 꽃은 왜피는 걸까?” 어린딸이 물었다.
대답이 궁한 엄마는 “나이가 들면 알게되…”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어린딸은 “엄마! 나이가 들면 꽃이 지는 이유도 알게되겠지…”
집에만 내려오면 마음 한켠 무언가가 아리아릿하다.
꽃향기때문인지 꽃들이 피고지는 이유가 궁금해서인지… 언젠가 그이유를 알게되겠지…